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줄거리 및 후기, 몇부작, 등장인물 - 간만에 볼만한 추리극!

넷플릭스 <모범가족>이 12일 공개됐습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한국 드라마인데요. 정우 배우님부터 박희순, 윤진서 배우님 등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드라마이면서 소재도 흥미로워 들여다봤습니다. 줄거리와 함께 후기를 같이 보시죠!

 

 

**아래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조심해주세요!

 

<모범가족>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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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심장을 앓고 있는 둘째아들이 있는 박동하(정우). 교수 임용을 위해 아들의 수술비를 '떡값'으로 아내 몰래 받쳤지만 교수 임용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돈이 급한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그때,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난 차량에서 엄청난 돈가방을 발견하고 얼른 가져오게 되죠. 게다가 나름 증거 인멸을 위해 차량 속 두 인물을 모두 자기 집 앞마당에 묻게 됩니다.

 

하지만 이 가방은 마약 거래 조직 '상선'에 배달될 돈이었고, 이 돈에 엮인 마약 조직과 차량 속 인물과 연관된 경찰들이 이 돈가방을 찾게 됩니다. 결국 마약 거래 조직에 들킨 박동하(정우)는 가족을 지키고 돈을 받기 위해 마약 운반책이 되고, 아내 은주(윤진서)까지 엮이게 되죠. 그런데 마약 거래 조직 내에서도 조직을 지배하기 위한 내부 분란이 생기고, 돈가방을 둘러싸고 마약 거래 조직, 마약 거래 조직을 일망탕진하려던 경찰 강주현(박지연) 등이 격돌하게 됩니다. 더 얘기하면 반전이 있으니까 줄거리는 요기까지!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1. 캐릭터별 탄탄한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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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은 10부작임에도 늘어지지 않고 끝까지 결말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돈가방에 관련된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캐릭터별 서사를 설명하고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들의 수술비를 위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하는 박동하(정우). 존경하는 선배를 희생시켰기 때문에 반드시 이 마약 거래 조직을 일망타진 해야하는 강주현 형사(박지연), 마약 조직의 2인자이지만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 돈가방이 꼭 필요한 '깡철이' 마광철(박희순) 등 이렇게 3명의 캐릭터만 해도 서사가 탄탄해서 극을 힘있게 이끌어 갑니다.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 2. 지킬앤하이드처럼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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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이 또 재밌고 짜임새 있는 이유는 이런 탄탄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모두 입체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주인공 박동하(정우)는 전개 내내 강조되는 것처럼 벌금 한 번 낸 적 없는 '모범' 시민입니다. 하지만 아들 수술비를 위해 돈이 급박한 상황이 되자 시체 유기를 하고 마약 운반책까지 하게 되죠.

 

가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박동하의 아내 은주(윤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들은 아프고, 딸은 자꾸만 엇나가는 이 상황에서 꼿꼿하게 가정을 지키는 아내와 엄마이지만, 바람을 핀 캐릭터가 은주입니다. 

 

이 입체적인 캐릭터의 정점에 있는 것은 바로 마약 거래 조직 상선의 수장(원현준)입니다. 그는 사실 특수수사본부의 마약 수사관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사람이든 서슴없이 잔인하게 죽일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런 악마같은 캐릭터를 처단하는 것이 바로 마광철(박희순)입니다. 마광철(박희순)이 상선의 수장을 죽인 건 그냥 개인의 욕망때문이지만, 결국 가장 악한 캐릭터를 죽이기도 한 것이죠.

 

강주현(박지연) 형사는 가장 선한 인물같지만 사실은 마약 거래 조직을 일망탕진하기 위해 존경하는 선배가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을 무심코 넘기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선배가 죽은 걸 알고는 강주현(박지연) 형사 수사의 목적은 공익적 목적보다 복수와 선배를 찾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이 크죠. 보통 이런 캐릭터는 무작정 선하게 그리기 마련인데 쌍욕도 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마약 거래 조직의 조직원과 손을 잡기도 하는 캐릭터로 그려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이 <모범가족>에서 가장 '모범'은 결국 박동하의 아픈 둘째 아들 박현우밖에 없습니다. 아직 어린이이고, 그가 가진 욕망이라곤 가슴이 터지도록 달리기를 하는 것 뿐입니다. 그 욕망조차 순수한 캐릭터죠. 그러니 이 <모범가족>에서 유일하게 가장 선한 캐릭터입니다. 왜이렇게까지 이 아이를 어른스럽게 그렸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모범가족> 내에서는 현우라는 캐릭터 덕분에 모든 인물들의 양면적인 모습이 더욱 대비되어 보이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 3. 각 캐릭터들 사이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돈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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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면 극의 전개가 중구난방되기 쉽습니다. 각 캐릭터의 서사를 설명하면서,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다보면 산으로 가거나 캐릭터의 서사가 부족해지면서 극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극이 허술해지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은 돈가방이 아주 단단하게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대부분의 전개가 매끄럽고 이해하기 쉽게 흘러갑니다.

 

이렇게 돈가방 하나로 캐릭터가 연결되다 보니 얼핏 <머니백>이 생각나는데요. <머니백>은 정말 유쾌한 맛으로 보는 영화라면 <모범가족>은 10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이니만큼 훨씬 깊이감 있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별로 이 돈가방이 왜 중요한지, 돈가방이 어떻게 여러 캐릭터를 연결하고 있는지, 이 돈가방 때문에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탄탄히 설명해주면서 관객이 애쓰지 않아도 극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10부작이나 나온 것이죠. 그리고 이 10부작 내내 허투루쓰는 시간이 대부분없이 이 캐릭터들의 연결성, 서사, 입체적 면모를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 4. 연기력 구멍 없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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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통 넷플릭스 시리즈에 연기력 구멍이 있기란 힘들지만, 이런 드라마일 수록 연기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조금만 거슬려도 극의 몰입감을 깰 수 있는데요, <모범가족>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배우부터 계속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들까지 치밀한 연기력으로 무장해 극의 몰입감을 높입니다.

 

<비밀의 숲> 시즌2와 <붉은단심>에서 명연기를 펼쳐주신 박지연 배우님부터 계속 조연으로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정준원 배우님, 강렬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시는 원현준 배우님 등등 눈여겨볼만한 배우님들의 등장으로 극이 더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 5. 짜임새 있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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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에서는 버릴 만한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10부작까지 필요했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주 꼼꼼한 장면 전개와 쫀쫀한 연출로 10부작도 무리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데요. 모든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캐릭터들의 서사와 성격을 잘 설명해줍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 빠짐없이 복선 같은 장면들을 복습시켜서 잊어버리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장면을 힘들이지 않고 관객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친절하면서도 장황하지 않은 연출을 하기기 힘든데, <모범가족>이 그걸 해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끈끈하게 붙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로 배경음악입니다.

 

마치 평화로운 로드무비에서나 들을 법한 배경음악이지만 미묘하게 이 <모범가족>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대놓고 긴박한 음악을 쓰거나 비장 혹은 웅장한 음악을 썼다면 오히려 촌스러웠을 수도 있었는데, <모범가족>은 적절한 분위기의 음악을 적절한 순간에 배치해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 올려줍니다.

 

이번 연휴에 몰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강추!

 

 

 

<모범가족> 등장인물 및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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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하 | 정우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유약한 가장이자 착하고 소심한 성격의 8년 차 대학교 시간 강사. 무능함에 지친 아내 은주에게 이혼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현금 50억원과 시체 2구가 그의 눈앞에 나타나면서 인생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하게 된다.

 

강주현 | 박지연

서울용남경찰서 마약수사팀장. 동하와 광철의 관계를 파고드는 형사.

 

은주 | 윤진서

동하의 아내. 무능력한 남편 동하에게 이별을 요구한다. 알 수 없는 비밀을 숨기고 있다.

 

마광철 | 박희순

사라진 돈 가방의 행적을 좇아 동하를 추적하고 압박하는 마약 조직의 2인자.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

 

상선의 수장 |  원현준

베일에 싸인 상선 마약 조직의 메신저.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의 소유자다.

 

**아래는 엄청 중요한 캐릭터라서 소개한다기보다는 사심담아 소개하는 인물입니다. ㅎㅎ 멋있어서 ㅎㅎ

 

중배 | 문진승

광철네 마약 조직의 조직원. 마광철 옆에 계속 붙어다니는 그 조직원!

 

차윤석 | 정준원

서울용남경찰서 마약수사팀. 주현의 파트너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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