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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드라마 리뷰

쿠팡플레이 <미끼> 공개시간, 다시보기, 등장인물 및 출연진, 인물관계도, 몇부작, 1,2회 줄거리, 후기 및 리뷰

by 밍키쓰 2023. 1. 28.

쿠팡플레이 <미끼>가 드디어 1월 27일 금요일, 오늘 공개됐습니다. 쿠팡플레이 <미끼>는 쿠팡 와우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데요. 줄거리와 함께 몇부작인지, 출연진과 등장인물, 그리고 공개 시간까지 확인해볼게요.

 

쿠팡플레이 <미끼> 줄거리


10여년 전 희대의 사기극 '빅스 네트워크 사기 사건'을 벌이고 해외로 도망간 노상천(허성태). 그런데 돌연 그가 죽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모든 수사가 별 소득 없이 끝나버린다. 그리고 10여년 뒤, 노상천의 측근이었던 인물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살인 사건이 3건이 연달아 나타난다. 피해자들은 모두 범죄가 벌어지던 시간에 112에 신고전화를 해서 '살려주세요. 노상천이 죽이러 왔어요'라는 메세지만 남겼다. 물론 빅스 네트워크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은 아직 분노에 떨고 있고, 이 사기 사건으로 아버지가 분신 자살로 죽은 정나연(이엘리야)도 복수를 꾀하고 있다. 갑자기 이 사건을 맡게된 구도한(장근석)은 일부러 잡혀 온 이변준부터 수상하게 느끼며 조사를 한다. 과연 누가 이런 복수극을 벌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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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미끼> 공개 시간


쿠팡 플레이 미끼는 1월 27일에 1,2회가 공개가 됐습니다. 총 6부작 드라마인데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에피소드 2개씩 공개된다고 해요.  그리고 일단 6회까지 공개되는 게 파트1이라고 합니다. 파트2가 있다는 소리!

 

쿠팡플레이 <미끼> 등장인물


구도한 | 장근석

대기업 사건만 맡던 잘 나가던 변호사에서 형사로 직업을 바꾼 사람. 부당하게 정직당할 뻔한 아랫사람을 본인 정직을 걸고 보호해줄 정도로 갑자기 정의로워졌다. 정직중이다가 갑자기 맡게 된 살인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미 죽었다고 알려진 노상천이 자꾸 등장하자 수상하게 여기며 조사하기 시작한다.

 

정나연 | 이엘리야

빅스 네트워크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본 아버지가 분신 자살을 하며 아버지를 잃었다. 이 일로 빅스 네트워크 사기 사건을 복수하기로 마음 먹었으며, 노상천이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노상천 | 허성태

똘마니로만 있다가 비상한 머리를 활용해 빅스 네트워크라는 기업을 만들어 대규모 폰지 사기 사건을 벌인 범죄자. 그렇게 돈을 벌고 해외로 도피했는데, 도피한 곳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난 인물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를 추적하려고 한다.

 

쿠팡플레이 <미끼> 리뷰 및 후기


<미끼>는 십여년 전 벌어진 희대의 사기 사건, 빅스네트워크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희대의 사기 사건', '살인 사건', '희대의 빌런'. 대한민국 범죄 영화에서 뻑하면 등장하는 소재죠? 특히나 해외로 도피하고 사망한 척하는 사기꾼 이야기는 이미 <마스터>가 있습니다. 꼭 <마스터>가 아니더라도 사기 범죄는 너무 흔합니다.

 

잔혹한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도 마찬가지. 복수의 의미로 계속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이 <미끼>의 가장 메인 소재인데, 그게 너무 흔한 소재이다보니 흥미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심기일전하여 복수하는 그림은 너무 많이 봤습니다. 살인 사건과 사기 사건에 얽힌 비리도 그렇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려는 형사와 뇌물을 받고 사건을 덮고 무마하려는 '윗대가리'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에 매분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물론 소재가 흔하다고 해서 영화가 무조건 진부해지진 않습니다. 뻔한 소재는 그저 소재일뿐, 콘텐츠를 볼 원동력은 연출이나 찰진 대사, 액션, 연기, 화려한 화면 등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쿠팡 플레이의 <미끼>는 전개조차 뻔해서 도저히 볼 맛이 안납니다. <미끼>를 보다보면 내가 신내림이라도 받은 줄 알았어요ㅠ 예측한 다음 전개가 딱딱 들어맞았거든요..

 

<미끼>의 또다른 단점은 매순간 주요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허성태 배우가 맡은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은 어차피 뻔한 캐릭터고, 빌런이다보니 <미끼>에 아주 특별한 의도가 담겨 있지 않는 이상 주된 캐릭터는 또렷합니다.

 

그러나 배우 장근석이 연기한 구도한은 매순간 그 장면에 맞게 캐릭터가 변합니다. 캐릭터와 입체적인 것과 캐릭터가 무너지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인데요. 구도한(장근석)은 매순간 캐릭터성이 붕괴됩니다. 필요에 따라 이성격, 저성격 갖다 붙여놓은게 구도한입니다.

 

어떤 순간에는 그 사람을 집요하게 의심하며 '피의자'로 몰다가도, 개연성 없이 그 사람을 한없이 피해자로 생각합니다. 어떤 순간에는 예리하게 사건 현장을 보지만, 살인 사건 현장에 있다가 의도적으로 잡혀온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전혀 이상함을 못 느끼며 갑자기 바보가 되기도 합니다. 분명히 '예리하고 집요한 변호사 출신 형사'라는 설정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설정들을 그저 필요할 때만 살리고, 그 외의 순간에는 그냥 자기 멋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물의 행동들이 전혀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냥 전개랑 소재가 뻔하니까 이해가 되는 것이지, 인물 자체에 몰입하게 만들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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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주요 조연으로 나온 인물들은 조연으로서 탄탄히 서사를 같이 이끌어 나가는 게 아니라 그저 소모품으로 쓰이기까지 합니다. 그저 주요 등장인물들이 해야하는 대사, 혹은 해야 하는 행동, 혹은 연출하려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대사나 행동만 할 뿐이죠.

 

주연과 같이 호흡하는 조연 캐릭터는 그 역할이 뚜렷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쿠팡 플레이 <미끼>는 마치 모든 조연들이 지나가는 행인1, 어디에 놓인 화분.. 뭐 그런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장근석이 맡은 구도한 캐릭터가 예리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무리 생각해도 사건 현장에서 모를 수가 없는데 구도한이 지적해야 고문된 흔적을 발견한다던지, 진짜 너무 말도 안되는 추리를 농담도 아니고 진지하게 던진다던지 하는 식입니다. 주연의 캐릭터는 매순간 무너지는데, 조연조차 소품처럼 쓰이니 전개가 더 단조롭고 뻔하게 느껴졌어요.

 

<미끼>는 연출조차 너무 뻔하고 올드해요. 그러나 뭔가 참신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비오는 경찰서 앞 바닥을 비추다가 그대로 가로등이 켜진 골목의 바닥으로 바뀌는 장면이라던지, 누군가 목격한 살인 현장을 고정시켜두고 해당 현장을 조사하는 장면으로 바뀐다던지 하는 부분들은 이미 너무 많이 본 연출입니다.

 

물론 소재나 전개 방식에 따라 꼭 쓰여야만 하는 연출이 있고, 장면 전환 방식도 잘 쓰이는 방식이 있긴 할텐데요. 그러나 쿠팡 플레이 <미끼>에서는 유독 부자연스럽습니다. 부자연스럽게 있다보니, 마치 칭찬받고 싶어 안달난 누군가의 그림을 보는 기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연출이나 장면 전환은 아예 보는 사람이 인지를 못하거나 아니면 아예 의미를 바로 알아듣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어려운 영화가 아니고서야 정말 기깔난 연출은 대중들이 감탄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미끼>의 연출이 '참신해보이고 싶은 뻔한' 연출로 의식되는 건 그만큼 <미끼>에서 연출이나 장면전환이 굉장히 어색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실패한 드립이듯, 연출과 장면전환도 마찬가지죠. 보는 흐름에서 확 인지가 됐는데, 의미를 도저히 모르겠거나 여기에 그 연출을 갔다 쓴 게 이해가 안된다면 실패한 연출이 아닐까요?  <미끼>에는 그런 게 너무 많습니다.

 

드라마든, 연극이나 뮤지컬이든 어쨋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명백한 차이는 연기와 연출에서 드러나는데, 연극과 뮤지컬은 무대 위에 벌어지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특성상 동작이나 표현이 의도적으로 작위적인 순간이 많습니다. 카메라가 배우들의 얼굴을 촬영해서 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객석에 있는 관객이든 연기 자체가 인지되고, 보여야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흔히 '뮤지컬에서 꼭 나오는 장면'이라며 패러디하는 것들은 사실 카메라가 해줘야할 역할을 연기로 표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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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는 이러면 안됩니다. 그건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굉장히 방해하기 때문인데, 이건 연출이나 연기 모두 해당합니다. 그래서 연극에서는 어색하지 않던 연기가 드라마에 올려두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건 <미끼>가 허성태 배우의 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러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장면들이 쓸데없이 작위적이었어요.

 

자신을 파괴해보고 싶었다고 했던 장근석 배우는 시종일관 혼자 둥둥 떠있습니다. '발연기'까지는 아니지만 <미끼>에서 구도한이 아니라 그냥 장근석이 자꾸만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수염을 길러서 수염을 기른 사람의 톤에 억지로 맞추고 있는 느낌? 수염을 길렀다고 해도 본인만의 느낌으로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었을텐데 겉모습에 묶여 있는 연기였던 것 같아요.

 

캐릭터성이 무너진 주연들과 소품으로 그쳐있는 조연들에 장면장면이 작위적이니까 <미끼>는 보는 내내 참 어색합니다. 형사들이 추격하는 장면에서 형사는 무조건 주변 인물과 부딪히는데요. 딱 한 번은 뭔가 뒤에 주요 캐릭터로 등장할 법한 인물과 부딪혔지만, 나머지 장면들에서는 꼭 저렇게 했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또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이 모인 곳에 구도한이 등장하자 박수를 쳤던 장면도 그러한데요. 대사도 너무 작위적이고 뻔한데, 박수까지 치니까 엄청 못 만든 부조리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차라리 연극이면 오히려 신선했을 지도요?

 

여튼 쿠팡 플레이 <미끼>는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쿠팡 플레이 <어느날>을 보고 내심 기대했던 오리지널 콘텐츠였는데, 연출, 각본, 연기, 대사 등 모든 요소들이 다 따로 노는데다가 소재까지 진부하다보니 영 볼 맛없는 콘텐츠가 되어버렸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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