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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기타 프로그램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함께 다시 보는 정남규 사건 일지

by 밍키쓰 2022. 1. 30.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 즉 정남규 사건이 나왔습니다. 정남규라는 또다른 초찌질 쓰레기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건 묘사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정남규 사건 개요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4명을 살해하고 19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자이다. 우범곤, 유영철, 김대두에 이어 한국에서 4번째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이다. 유영철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졌던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유영철의 소행으로 알려졌던 서울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졌다. 그 후 보강 조사에 의하여 범행의 대부분이 밝혀졌으며 흉악성으로는 KCSI 요원 사이에서 역대 최악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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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의 살인 행각


- 2004년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골목길을 지나던 전모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

-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여대생을 집 앞에서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

-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귀가 중이던 대학생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

- 2005년 새벽 시간대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 우유를 배달하던 김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

- 봉천 10동 주택에서 변모씨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

- 2006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집에 침입해 17살 둘째 여자 아이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후 목졸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21살 첫째와 12살 막내까지 살해

- 봉천 8동 2층 단독 주택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김모 씨 등 세 자매를 둔기로 마구 내려쳐 2명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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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을 입힌 경우도 많았다.

 

- 2004년 구로구 구로동의 한 빌라에서 44세 남자 원모 씨를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힘

- 영등포구 신길5동 골목길에서 30대 여성 서모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힘

- 오전 1시경 다세대 주책에서 33세 여성 홍모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힘

- 신림동에서 할머니를 배웅하고 돌아오던 여자 고등학생을 칼로 10여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힘.

- 신길동 귀가 중이던 피해자 25세 여성 정모씨 살인 미수

- 2005년 서울 금천구 시흥3동 모 빌라에서 잠자고 있던 모자를 둔기로 내려쳐 중상을 입힘.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36세 여성 김모씨를 둔기로 내려쳐 중상을 입힘

- 장애인 주거 시설에  침입해 그곳에서 자고 있던 39세 여성 홍모 씨 등 여성 2명을 둔기로 내려쳐 중상을 입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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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의 검거 과정


정남규 검거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다. 2006년 4월 22일 새벽, 신길동의 어느 다세대 주택에 침입하여 자고있던 20대 청년을 둔기로 살해하려 하였으나 피해자가 극렬히 저항하고 옆방에서 자고 있던 청년의 아버지까지 합세하여 격투 끝에 정남규가 붙잡힌 것. 그리고 경찰에 인계된다. 그러나 정남규는 경찰서로 이송하기 직전에 순찰차 뒷자리에서 수갑을 찬 채로 그대로 달아나버렸고 2시간 만에 동네 주민의 신고로 옥상에서 다시 검거된다.

 

지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여성만 골라서 살해하던 개찌질보스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해 남성에게 둔기를 휘두르자 오히려 역공격 당하고 싸움에서 진 것. 신길동 다세대 주택에 침입했을 때 샅샅이 뒤졌지만 만원짜리 상품권 1장 밖에 없자 화가 났다고 한다. 역시 찌질하다 찌질해ㅠㅠ

 

정남규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엄청난 실수를 한 적도 있다. 수유동 3남매 살인 및 방화 사건에서 경찰이 피해자들의 아버지이자 피해자 유가족인 송모씨를 의심했던 것.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채 폭력적으로 강압수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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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방으로 데리고 가서 6명의 수사관들이 빙 둘러선 채 같은 질문을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당신이 범인이라는 40여가지의 증거물을 제출했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내연관계로 인한 살인을 의심했던 것인지 통화기록을 조회한 뒤 여자 동창생들에게 여러번 전화해 관계까지 물어봤다. 경찰이 자꾸 이러다 보니 아내도 의심을 하게 됐고, 결국 부부는 이혼하게 된다. 사건의 충격으로 송모 씨의 어머니마저 3개월만에 돌아가셨다... 경찰은 진범 정남규를 잡은 뒤에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진범 잡힌 것도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한다...

 

정남규는 붙잡히기 전에 특수강도죄, 절도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등으로 총 3년 4개월간 교도소에 수용되었었다.

 

 

정남규는 어떤 싸이코패스였나


정남규는 뭐 사실 찌질한 쓰레기다. 그럼 어떤 쓰레기였는지 알아보자.. 


그는 체포 후 심문 과정에서 범행 후 만족감을 느꼈다거나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발언을 하여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현장 검증 당시 분노한 시민들이 그에게 돌을 던지고 달려들려고 하자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다른 범죄자들과는 다르게 시민들을 노려보고 맞서 달려드려 했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연행차량 안에 탔을 때는 카메라를 향해 씨익 웃기까지 하며 지켜보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이 장면 본 사람 있을듯)

유영철과 정남규 둘 다 살인 자체가 목적이었으나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유영철의 경우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가진자에 대한 분노, 이혼으로 인한 여성에 대한 혐오감에 의한 철저히 목적형 범행을 저질렀다. 반면에 정남규의 경우 처음부터 철저히 쾌락만을 위한 전형적인 쾌락살인범이라는 점이 전혀 다르다. 쾌락만을 위한 쓰레기였다.

유영철은 주로 둔기를 사용하여 범행을 저질렀으며 별다른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은 반면 정남규는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하여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폭행과 방화를 함께 저질렀는데 이러한 "찌르는" 행위, 성폭행, 방화 등의 행동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성적인 동기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되어 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사람을 더 죽이지 못해 우울하고 답답하다. 빨리 사형을 집행해 달라" 는 발언을 하는 등 전형적인 쾌락 찌질 쓰레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는 범행을 자백할 당시 "강남구 등 부유층이 사는 동네엔 CCTV가 너무 많아서 CCTV가 없는 곳에서 했다" 는 말을 하였다.

실제로 그는 살인을 더 쉽게 하기 위하여 주로 방범시설이 잘 갖춰져있지 않은 서민층 및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잡았으며 침입 방법도 문을 따거나 창문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문을 열어놓고 있는 집을 대상으로 범행하는 등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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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런 자신만의 쾌락을 위해서 범죄를 준비하는데 있어 상상 이상의 힘을 쏟았다.

CCTV에 잡히지 않기 위해 지하철 몇 정거장 정도의 장거리를 도보로 이동하였는데 이를 위해 평소 마라톤 등의 달리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자신의 방에 있을 때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청하며 자신의 식단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살인을 쉽게 하기 위해' 훈련 등의 장기적 계획까지 짰다.

거기에 범죄를 준비하기 위해서 체력만 단련한 게 아니라 공부(?)도 매우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수색된 그의 집에서 과학수사 관련 잡지만 수십 권이 발견되고 체포당하기 직전까지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를 한 편도 빼놓지 않고 계속 시청했다.

 

 

수사 과정도 지켜본 정남규


정남규는 자신의 범죄를 전하는 기사를 스크랩하며 수사상황을 학습하고 있었다. 나중에 수색된 그의 집에서는 수사진의 얼굴을 찍은 월간지 스크랩까지 발견되어 수사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완전범죄에 최대한 가까운 노력을 했는데 정남규가 신는 모든 신발에는 밑창을 도려내서 족적이 나오지 않게 했고 피해자를 신속하고 확실하게 살해하기 위해서 흉기로 파이프 렌치를 사용하는가 하면 지문이 쉽게 발견되지 않으면서도 미끄럽지 않은 '벌집무늬가 박힌 장갑' 을 착용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잡히지 않고 살인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문동 살인 등 일부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가 정남규가 알아서 자백하는 바람에 진상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문동은 

첫 번째 범행으로 알려져 있는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서는 당시 10살과 11살 남자아이 두명을 납치하여 자신이 당했다고 진술한 방법과 동일한 수법으로 성추행한 뒤 살해하였다고 진술하였다. 범행 동기 안궁금하다 쌉쓰레기야 ^^

여튼 자신이 어릴 때 성추행 당한 적 있다고 한건 동정심을 받아서 감형을 받기 위하여(실제로 재판할 때 수많은 피고들은 동정을 받으려 한다고) 자신의 첫 번째 범행에서 모티브를 얻어 꾸며낸 자작극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우웩...

또한 재판 과정에서도 그의 피해자는 저소득층 및 여성으로 전원 사회의 약자들이고 그 목적이 엄연히 쾌락에 의한 연쇄살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자를 더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 는 주장을 하는 등 자신의 살해 동기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더욱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판사들도 이러한 동기에 동의하지 못했는지 "반성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는 논조로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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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판결, 그리고 자살


2007년 4월 대법원까지 간 재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담배를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 라는 말을 남겼는데 결국 2009년 11월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였다.

어떻게든 중벌을 피하고 싶어 동정론에 호소하고 최대한 사실을 숨기려 들며 증거를 들이대도 일단 아니라고 우기고 보다가 견디지 못하면 그제서야 자백하는 일반적인 절대다수 범죄자들과 달리 시키지도 않은 자백을 알아서 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없이 전부 늘어놓는 등 사형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살인 충동을 참지 못한 그가 결국 스스로를 죽인 것이 아니냐고 했었다. 곱게 죽을 자격이 없는 쓰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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