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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함께 보는 강호순 사건 일지

by 밍키쓰 2022. 3. 11.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강호순 사건이 등장했습니다. 쾌락형 연쇄살인마 중 하나인 강호순 사건에 대해 알아봅시다. 강호순 범행일지부터 강호순이 나왔던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정보까지 정리해 왔어요. 묘사가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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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은 어떤 쓰레기였나


경기 서남부 지역, 강원도 정선군, 경기도 안산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그가 죽인 여성 중 확인된 피해자 수는 10명으로 확인된다. 1969년 충청남도 서천군 농촌에서 오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고향 인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정남규나 유영철, 김해선, 온보현 같은 연쇄살인범들과 달리 강호순은 성장 과정에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폭력성 학대 흔적’를 특별히 찾을 수 없다. 아버지는 엄격했지만, 이유 없이 체벌한 적이 없으며, 가정형편도 부농은 아니었지만 시골에서는 먹고 살 만큼의 전답을 부치고 살았다고 한다. 다만 판결문에선 아버지가 아내에게 (강호순의 어머니) 가정폭력을 행한 사실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터뷰한 그의 고향 마을 주민 역시 그의 아버지가 '평소에는 조용했으나 술을 마시면 성질이 불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강호순 범행 일지


2004년부터 경기도 남부 일대에서 여성들이 실종되는 사건들이 계속됐다. 실종될 때마다 확실한 증거는 없는데 거의 비슷한 지역에서 실종 사건이 일어나서 '연쇄실종'이라면서 보도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군포에서 여대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실종된 여대생을 죽이고 피해자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 덜미가 잡히자 자신의 승용차와 모친의 차량도 불태우면서 되레 의심을 키웠고,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만다. 그게 바로 강호순.

붙잡힐 때만 해도 얼굴을 가리는 등 신원공개를 하지 않았으나, 여론이 이에 반하는 분위기로 흐르자 얼마 후 공개했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률이 마련되는 계기가 된 게 이때다.

 

사건 장소 때문에 한때 화성 연쇄살인 사건, 화성 여대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았었던 적도 있다. 특히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주로 젊은 여성을 상대로 연쇄 실종, 살인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사건이 벌어질 당시 강호순은 충남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은 강호순이 붙잡힌 후 억측이었음이 밝혀지긴 했다.

 

강호순 범행의 시작은 2005년이다. 2005년에 네 번째 아내와 장모 앞으로 거액의 생명보험을 든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들을 방화로 살해하고 4억에 달하는 보험금을 탔다. 그러나 강호순과 면담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에 따르면 원래 부인을 살해할 생각은 없었지만 보험금을 타려고 단순히 집에 불을 질렀는데 뜻하지 않게 부인이 사망해 이 때 꽤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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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은 이 사건 이후 아내를 죽인 죄의식으로 1년 가까이 차를 타며 전국을 돌아다니고, 불안감과 불면증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유흥업소를 돌아다녔으나 사업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시달리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강원도에서 여성을 유인해 강간 살해한 것으로 강호순의 진짜 범행이 시작된다.

2006년 9월 강원도에서 실종된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스물세살)씨 실종사건은 강호순의 행적을 따라가는 도중 드러난 추가 범행이다다. 공식적으로 첫 번째 희생자라 할 수 있다. 윤모 씨의 오빠는 경찰이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 내용 중 "강호순을 만나게 된다면 딱 이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너는 아무 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되어서 네 가족을 지키고 있다"고 답한 적이 있다.

 

검거 당시 사진

사건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2006년 9월 7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 애산1리 애산2교 입구에서 걸어서 출근하던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 씨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다. 영월군 영월읍 일명 '삼옥재' 13번 군도 옆 동강변 절벽 아래에 시신 유기한다.

 

2006년 12월 13일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배모씨(45)에게 술로 2차를 권유해 자신의 무쏘 차량으로 유인한다. 도로에서 성관계를 갖고 대부도로 놀러 가자고 했으나 배씨가 거절했는데, 거절한 것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살해한다. 그 후 화성 비봉면 비봉 IC 부근 야산에 암매장 했다.

2006년 12월 24일 수원 장안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박모씨를 위와 같이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 성폭행 후 신고가 두려워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 시신은 안산 사사동 야산에 암매장 했다.

 

2007년 1월 3일 화성 신남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씨를 자신의 차량에 호의 동승시켜 성폭행한다. 신고가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하고 화성 삼화리 야산에 암매장한다.


2007년 1월 6일 안양 안양동 노래방에서 같은 수법으로 김모씨를 유인해서, 여관에서 성관계 후 화성 마도면 고모리로 이동하여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다. 시신은 근처 공터에 암매장 했다.


2007년 1월 7일 수원 금곡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연모양을 호의 동승시켜 수원 호매실동 황구지천 부근에서 성폭행 후 목 졸라 살해한다. 시신은 부근 천변에 암매장.


2008년 11월 9일 수원 당수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씨를 자신의 에쿠스 차량에 동승시킨다. 수인선 도로 갓길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이에 격렬히 반항한 김모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안산 성포동 소재 성포공원 야산에 암매장 한다. 


2008년 12월 9일 군포 대야미동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안모양을 같은 수법으로 동승시켰으나 역시 완강하게 반항해 목 졸라 살해 후 화성시 매송면 원리 소재 공터에 암매장 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강호순은 덜미가 잡혀 체포된다. 이 범행을 저지르면서 납치·살해하는 과정을 재연할 때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자의 10개 손톱을 모두 가위로 자른 사실도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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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쓰레기 강호순의 범행 수법


밤이면 강호순은 1세대 구형 에쿠스와 무쏘를 타고 희생양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강호순이 교활했던 점은 희생자들의 눈에 잘 띄는 차량 앞좌석 쪽에 '개와 찍은 사진' 등을 놓아 그들을 안심시켰다는 것. 하지만 사진에 찍힌 개는 실제로 강호순이 잡아 먹었다.

 

거기에다가 조수석에 아들 사진도 놓고 곰인형까지 놓아 더욱 피해자들이 범죄자일거라고 예상을 못했다고 한다. 주로 추운 겨울 버스가 잘 오지 않는 정류장에 홀로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차를 태워준다고 하고, 여성들을 데려가 강간 후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해왔다. 이때 희생자의 손톱을 가위로 잘라 자신의 혈흔을 남기지 않고 범행에 사용된 1세대 구형 에쿠스와 무쏘를 소각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강호순은 어떻게 잡혔나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으로 그는 덜미를 잡히게 된다. 군포 여대생 안모양이 휴대전화가 꺼진 후 4시간 뒤에 그녀의 신용카드로 안산시 성포동의 농협에서 더벅머리 가발에 마스크를 쓴 기이한 모습의 한 남자가 70만원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서였다.

 

경찰들은 군포시 보건소에서 안씨의 카드가 사용된 농협까지의 동선을 파악, 그시간대에 지나갔던 모든 자동차를 조사한다. 그 후 수상한 검은색 에쿠스차량이 용의선상에 올랐고 차량 명의자는 당시 66살의 여성 김모씨로 밝혀진다. 탐문 결과 그 에쿠스는 김 모씨의 아들,스포츠 마사지사로 일하던 아들이 몬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며칠 후 에쿠스차량과 아들 소유의 무쏘 차량이 불에 탄 채 발견되고, 이에 경찰들은 확신을 가진다. 그리고 집요한 추궁 끝에 2009년 1월 25일, 그 아들의 자백을 받아낸댜. 그가 바로 2007~2009년까지 경기도 서남부
일대를 공포를 몰아넣었던 부녀자 연쇄실종의 범인 강호순이었다.

 

얼굴이 공개된 강호순, 그의 이미지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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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당시 그를 추종하는 팬카페도 생기기도 했었다. 강호순 팬카페의 개설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당시 카페는 가입자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었고 많은 누리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을 하기도 했었다. 방송에서 강호순의 외모로 인해서 팬카페가 설립되었다고 보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강호순의 인권 보호에 초점을 맞춘 카페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카페 주소 이름이 아이러브호순이다. 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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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농장을 했는데 아까 보여준 그 사진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찍었을 뿐이고 실제로는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잡아먹었다고 한다. 거기다 농장에서 키우던 수십 마리의 시베리안 허스키를 추운 겨울에 먹이도 주지 않고 동사시킨 것도 알려졌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생각되도록 철저하게 위장하며 살아왔다. 그냥 좋은 사람 정도가 아니라 철저히 신뢰를 쌓았다. 동네 주민들 중에는 강호순이 '사위나 동생 삼고 싶을 정도로 싹싹한 성품에 괜찮은 사람이었다' 증언하는 일이 많았다.

 

그 외 여담


1. 당시 용산 참사가 있었는데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희생자를 발생시킨 용산참사 촛불시위를 막기 위해서 군포 여성 연쇄살인사건(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식의 지침이 내려온 정황이 발견됐었다.

 

2. 고등학교 시절에는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졸업 후에는 군 부사관(당시 하사관)에 태권도 특기로 입대했다고 한다. 공부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있었다고 자신이 진술했지만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성적은 40명 중 6등으로 상위권이었다고 한다. 또, 아이큐는 90 정도 된다고도 진술했다. 이후, 한국 웩슬러 성인용 지능 검사, 흔히 아는 정식 IQ 테스트에서는 104점을 기록했다. 즉, 평균적인 지능 수준을 가졌었다.

 

3. 그의 이웃 주민들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낯선 사람과는 눈조차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동료들과 술도 나누고 여자 자랑도 할만큼 사교성도 어느 부분 존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비슷하게 고등학교 동창들과 당시 고등학교 직원들은 대부분 그가 문제없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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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사건이 언급된 프로그램들


-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 705회, 1188회
- 프로그램 <추적 60분>
- 영화 <살인자> : 강호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 강호순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등장한다.
-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캐릭터 민준국의 범행 수법은 정남규를, 성격은 강호순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 캐릭터 윤희재가 강호순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 프로그램 <알쓸범잡>
- 프로그램 <표리부동> : 1회
-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처음으로 강호순을 모티브한 인물(나철 분)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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