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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S/경제 및 주식 뉴스

500토막 난 루나 코인 상장폐지, 차이카드와 연관성은? 그리고 테라USD(UST)

by 밍키쓰 2022. 5. 13.

루나의 폭락, 투자자들 곡소리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와 '테라 USD(UST)'가 크게 폭락했어요. 특히 루나의 경우에는 지난달 5일 최고점 119.5달러(한화 약 15만 3천원), 불과 일주일 전이던 어린이날(5일) 87달러(약 11만 1,5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간 절벽 끝에서 떨어진 것마냥 어마어마하게 폭락하면 최저 0.6달러(약 885원)까지 떨어졌는데요. 18억을 투자한 사람은 현재 485만원만 남은 것이죠.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 당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루나 코인을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5월 20일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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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rendingview

 

달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나 코인이 그 이름을 증명이라도 하듯 반달 형태의 차트를 보여주고 말았어요. 이런 폭락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루나 코인과 테라 사이 특이한 거래 알고리즘을 꼽습니다.

 

루나 코인 급락한 원인


원래 테라 USD는 루나를 매입 또는 파냄하는 방식으로 1UST-1달러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이를 이른바 '페깅'이라고 하는데요.

 

페깅이 깨져서 만약 1 테라 USD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사 1달러로 맞추고, 1달러보다 비싸지면 비트코인을 사 가치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1UST와 1달러 관계를 유지했죠.

 

그런데 명확히 알기 어려운 이유로 1UST가 1달러 밑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페깅이 깨졌습니다. 0.01% 수준이 아니라 0.6달러까지 폭락한 상황.

 

이에 루나 발행처(테라폼랩스)는 루나를 급격히 발행해 1UST를 구매해 페깅을 맞추려고 했고, 이때 루나 시세가 급락한 것이죠. 루나 코인은 9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는 반토막만 났지만 10일 또 반토막이 났고, 테라폼 랩스 권도형(도권) 공동대표는 10일 밤에 '사태를 해결할 대비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으나 루나 코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약화시킬 순 없었습니다.

 

오히려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루나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는 조건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매도 심리는 더욱 강세를 보였죠. 게다가 여기에 국내에 적을 두고 있던 테라폼랩스가 얼마전 한국 법인을 청산하고 싱가폴로 이전햇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투매 심리가 유발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UST 페깅은 더 극심하게 깨져서 11일 0.22달러까찌 폭락했고, 루나는 현재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테라폼랩스는 루나를 끊임없이 무한발행해서 테라USD를 사들여 12일 오전 11시 기준 0.68달러까지 회복합니다. 하지만 루나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죠. 

 

암호 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루나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의 뇌관이 터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루나가 가진 약점과 유사한 약점을 가진 알트 코인들의 투매현상이 나타나면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도 현재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 사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가 흔들린 사오항에서 코인 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USDT(테더)까지 흔들리면 폭락은 안봐도 비디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차이카드 얘기가 나오나


 

근데 왜 커뮤니티에서 차이카드 충전 머니를 빼라는 얘기가 나올까요? 그것은 바로 루나 코인과 테라를 발행하는 테라(Terra)가 차이(CHAI)와 티몬, 비씨카드와 협업해서 차이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차이카드 쓰시는 분들이 워낙 많고, 저도 차이카드를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차이카드의 혜택이 너무 좋다는 것은 다들 실감하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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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차이카드는 원화 대신 테라(KRT)로 결제를 한다는 점이 일반 체크카드와 다릅니다. 즉, 차이카드에 원화를 넣어두고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테라(KRT)를 사서 결제가 되고, 판매자는 결제 대금을 테라로 받게 됩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2.5% 캐시백에 각종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받게 됩니다.

 

이런 혜택이 가능한 이유는 차이카드가 테라로 결제되기 때문입니다. 기존 원화 시스템 결제는 한번에 정산해서 받기 때문에 돈이 직접 들어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차이카드로 결제할 경우 테라는 훨씬 빠르게 판매자에게 정산되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해요. 수수료도 훨씬 적어 판매자는 빠르게 결제대금을 받고, 소비자는 각종 할인혜택을 누리니 서로 윈윈인 셈이죠.

 

그런데 차이카드의 결제 대금이 테라이다보니, 현재 1UST=1달러가 깨진 상황에서 불안한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머지사태와 똑같은 건가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머지사태'에 비유를 하며 돈을 빨리 빼라고 하고 있는데요..ㅎㅎ 이걸 머지사태에 비유하는 건 차이카드에 대한 모욕입니다. 머지 포인트는 애초에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구조에서 수명이 정해진 사업을 벌여 돈을 들고 튄 것이고요... 

 

이번 차이카드는 그런 사기와는 아예 다른 구조입니다. 다만 1UST=1달러가 깨진 상황이다보니 혜택이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엄연히 말하면 머지 포인트와는 다른 것. 머지포인트는 할인을 받으려면 할인된 가격으로 포인트를 충전해 해당 포인트로만 결제할 수 있지만, 차이카드는 그저 내가 결제한 금액을 차이머니로 환급받아, 그 환급받은 차이머니를 통해 할인을 받는 형태이다보니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실제로 차이카드를 써보면 카드로 결제하면 그냥 연결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만약 남은 차이머니가 있는 경우 남은 차이머니만틈 할인되서 돈이 빠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 불안하면 충전해둔 차이머니를 빼놓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1USD=1달러가 깨진 상황에서 할인혜택을 주던 기업들이 그대로 유지를 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갖고 계신 번개를 묵혀두지 말고 후다닥 써서 현재 있는 혜택을 빨리 누리시길 바랍니다.

 

다만 머지포인트는 사기에 불과하니 완전히 다른 사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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