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이제훈 주연의 <박열>이 개봉한다. <박열>은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이 화제를 돌릴만한 희생양으로 삼은 박열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스터를 보면 그의 얼굴을 잔뜩 구긴 미소가 마치 그동안 해온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 처럼 보이지만 뭐, 선한 역할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럼 이제훈의 영화 중 추천할 만한 영화를 고르려고 한다. 추천 순서는 시간순이 아니라 추천순이다.
1. 파수꾼(2010)
(출처 : 네이버 영화)
이제훈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중 최고를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없이 <파수꾼>이다. <파수꾼>은 아들 기태(이제훈)가 자살을 하자 그 이유에 대해 찾아가는 아버지의 여정이 주된 스토리이다. 이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고등학생 또래 남자애들 사이의 미묘한 위계질서, 눈치싸움, 서열싸움 등을 느낄 수 있다. 영화 내에서 각 캐릭터들의 성격, 행동 그리고 캐릭터들 사이의 미묘한 위계질서와 투닥거림이 굉장히 꼼꼼하게 잘 그려져있어 버릴 장면 하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연 세 명(이제훈, 박정민, 서준영)의 연기도 탄탄해서 극적인 기승전결없이도 끝까지 영화를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리뷰 보기 : http://dagrim1202.tistory.com/22
2.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2016)
(출처 : 네이버 영화)
영상미와 스토리 모두 뛰어난 작품이다. 주인공 홍길동(이제훈)이 복수를 위해 박병덕이라는 인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박병덕이 납치되고 그의 손녀들과 그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꼼꼼히 보다보면 사실 단순 복수극 혹은 히어로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늑대소년>을 만든 조성희 감독의 영화이기에 <늑대소년>의 영상미를 다시 또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가볍게 보면 가볍게 볼 수 있고, 또 깊게 보면 깊게 볼 수 있는 메타몽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리뷰 보기 : http://dagrim1202.tistory.com/49
왓챠 플레이에서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다시보기 : https://play.watcha.net/home
3. 건축학 개론(2012)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색을 완연히 드러내주거나 그 매력을 나타내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첫사랑의 풋풋한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영화이다. 건축가인 승민 앞에 15년만에 나타나 자신만의 집을 지어달라는 서연 덕분에 그는 서연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아직 첫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을 제외하고 나면 누구나 우리는 마음 속에 잊지못할 첫사랑이 있다. 그 첫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 개론> 다시보기 : https://play.watcha.net/home
4. 고지전(2011)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는 <고지전>에서 악어중대 대위 신일영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왜 6.25가 그리 잔혹했고, 또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전쟁의 지리멸렬함을 느끼게 해 준 영화로 <건축학 개론>만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이고 또 볼만한 영화이다. 그냥 이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전쟁의 잔혹함은 사상자수의 많음이 아니라 내 옆 친구의 죽음이 당연시 된다는 데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건축학 개론>보다 추천하는 영화이다.
<고지전> 다시 보기 : https://play.watcha.net/home
5. 파파로티(2012)
(출처 : 네이버 영화)
주먹과 성악의 재능을 모두 타고난 장호가 한때 성악가 였던 선생 상진을 만나 다시 성악가의 꿈을 꾸게 되는 영화이다. 사실 스토리가 뻔해서 강력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볼만한 영화이다. 게다가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제훈과 한석규의 연기가 커버치기 때문에 볼 만하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장호의 타고난 재능이 부럽다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바꿔준 스승을 만났다는 사실이 부러워진다.
6.가디언즈(2012)
(출처 : 네이버 영화)
비록 이제훈이 '출연'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잭 프로스트의 한국어 더빙을 이제훈이 해서 넣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급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동안 다소 뻔하거나, 성우적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유명 배우나 개그맨을 섭외해 한 한국어 더빙에 비해 이제훈도 그렇고, 이종혁도 그렇고 꽤 훌륭한 편이다. 기존 드림웍스사의 애니메이션과 매우 다른 스타일이지만 가히 역대급이라 할만하다. 무엇보다 잭이 너무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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