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신작 <안나>가 공개되었습니다. 파격적인 수지의 연기가 기대되는 신작이었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건축학 개론> 때와 확연히 달라진 수지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꼼꼼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덕분에 3, 4회도 기대되는 쿠팡플레이 <안나>입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그렇지만 어려운
<안나> 속 유미(수지)는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게 많고 재능도 많은 아이입니다. 발레도 잘했고, 그림도 잘 그렸죠. 그렇지만 집안 사정은 그런 유미(수지)의 재능을 받쳐주기 어려운 환경. 거기에다가 고등학교 때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음악 선생님과의 연애는 음악 선생님의 비겁한 손절로 끝이나고, 전학까지 가게 됩니다.
유미(수지)는 어쨋든 전학간 학교에 적응하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첫 수능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재수를 하는데, 우연히 지원(박예영)을 만나며 대학생 행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학생 행세를 하면서 재수 공부는 쉽지 않죠.
그녀의 거짓말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부모님에게는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둘러대고, 주신 등록금으로 재수학원에 등록합니다. 대학교에서는 미국에서 살다 왔고, 부모님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죠.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선배가 그녀와 교제하고, 유미(우지)는 살 사는 집인 걸 보여주기 위해 가방이나 쓰는 물품들을 화려하게 바꿉니다. 그러나 결국 이 연극도 누군가의 폭로로 끝이 나고 말죠.
그리고 하필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그렇지만 청각 장애와 치매를 동시에 앓고 있는 엄마가 일을 해 생계를 꾸려가는 건 어려운 상황. 유미(수지)는 더이상 거짓말을 칠 여유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알바를 전전하다 고졸의 학력으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다 결국 한 재벌가의 갤러리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유미
이 재벌가 갤러리에서 그녀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현주(정은채)를 만납니다. 그리고 현주(정은채)의 뒤치다꺼리를 몇년 동안 해주죠. 비행기표 예약부터 웬마한 서류나 행정 처리 업무를 도맡아 하게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유미(수지)를 찾고, 유미(수지)는 처음으로 이 갤러리에서 하루 쉴 수 없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회장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며 게으르고 멍청한데 남들 다 하는 거 똑같이 할려고 한다고 막말을 시전하죠.
이런 상황에서 현주(정은채)는 결혼 전이라 너무 우울하다고 자기 인생은 불행하다고 궁시렁대고 있고, 헬싱키를 갔다올테니 비행기표 예약을 요청합니다. 만료 한달 전 여권이라고 말을 하자 현주(정은채)는 바닥에 굳이 떨구며 그런 건 알아서 갱신하라고, 면박을 주죠. 몇년 동안의 설움을 참다 폭발한 유미(수지)는 그길로 자신이 갖고 있던 현주(정은채)의 모든 서류를 챙겨 그날 떠납니다.
그리고 그 서류를 이용해 미술 전공으로 유학을 한 재벌가의 딸로 자신을 꾸미고, 비싸보이는 옷과 가방을 빌려 한 고급 유명 입시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됩니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참한 모습과 재발가라는 배경 덕분에 유명 재벌 최지훈(김준한)과 선을 보고, 부모님은 대행을 시켜 결국 최지훈(김준한)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렇게 그녀는 이제 재벌가의 여자가 되고, 또 최지훈(김준한) 선배의 눈에 들어 입시 학원 강사에서 평생 교육원 강의를 맡게 되죠. 이렇게 보면 이제 승승장구, 꽃길만 그녀 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엘레베이터에서 우연히 자신이 거짓행세를 하고 있는 현주(정은채)를 만납니다. 안나는 현주의 영어 이름. 유미(수지)는 도망친 날부터 안나라는 이름으로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주(정은채)는 바로 유미(수지)를 알아봅니다. 과연...
그녀는 훔친 그녀의 인생을 들키게 될까요?
쿠팡 플레이 <안나> 요약
2017년 출간 당시 한국 문단에 강력한 반전을 선사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은 이주영 감독이 새롭게 재탄생시킨 쿠팡 플레이의 <안나> 입니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킨 이 작품은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인생을 살아가게 된 여자 '유미'의 위태로운 심리 변화를 보다 깊이 탐구하며 인물에 대한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특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1,2화로 엄청난 기대가 몰리는 중!!
<안나> 등장인물 및 출연진
유미 - 안나 | 수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다. 가난한 아버지와 장애가 있는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많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고단한 삶에 지쳐가는 이유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이안나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최지훈 | 김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이며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를 했다. 남다른 야망을 품고 목표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유미)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으로 안나(유미)를 몰아붙인다.
현주 | 정은채
유미(안나)의 전 직장 상사. 타인에 대한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마레 갤러리'의 대표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학을 다녀온 후 아버지가 소유한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말단 직원이었던 유미가 전혀 다른 모습의 안나가 되어 나타나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지원 | 박예영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유미(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곁을 내어주는 인물. 대학교 교지편집부의 선배였다.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이타적이며,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대학 졸업 후 꿈꾸던 기자가 된 후에도 유미(안나)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